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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내면의 세계화展 -내면의 외화, 자기를 찾아서-

 

한국, 내면의 세계화展

-내면의 외화, 자기를 찾아서

전시기간: 2024.05.21.(화)~10.06(일)

평론가: 고충환

작가: 강용석, 문미원, 이은미, 전봉열, 최용대

 

한국, 내면의 세계화展

내면의 외화, 자기를 찾아서

고충환(Kho Chunghwan 미술평론)

한국, 내면의 세계화란 주제는 몇 가지 다른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K컬처에 힘입은 K 미술의 세계진출을 겨냥한 것이 그중 하나라면, 한국성, 한국적 이미지, 한국적 미의식의 원형과 같은, 그 자체 한국인의 내면 인격을 형성시켜준 것들이라고 해도 좋을 로컬리티를 매개로 글로벌리즘을 꿈꾸는, 소위 글로컬리즘을 지향하는 것이 그 또 다른 의미로 보인다.

(중략)

객관적이고 보편타당한 진리, 논증 가능한 진리가 과학적 진리라고 한다면, 주관적이고 개별적인 진리, 처음부터 증명의 대상이 아닌 만큼 실제로도 증명 불가능한 진리가 예술적 진리다. 예술적 진리는 과학적 진리가 간과하거나 접근 불가능한 진리를 파고든다. 그러므로 예술적 진리는 과학적 진리보다 더 깊고 본질적이다. 바로 이런, 예술적 진리를 풀어쓰는 과정에, 그러므로 예술의 본질을 밝히는 과정에 대지와 세계의 변증법이 나온다. 대지는 은폐를 본질로 하고, 세계는 비은폐를 본질로 한다. 대지는 자기의 한 본성으로서 자기 내부에 진리를 은폐하고 있지만, 세계화(외화)를 통해 그것이 바깥으로 드러나 보이지 않는 한, 누구도 진리를 알아볼 수는 없다. 그러나 세계화를 통해 드러난 진리는 이미 진리가 아니다. 다만, 한때 진리였음을 증명하는 진리의 형해일 뿐. 한때 진리가 존재했었음을 증거 하는 진리의 흔적일 뿐. 그러므로 가능한 한 진리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진리 그대로를 보존하면서 진리를 드러내는 일, 그러므로 어쩌면 처음부터 불가능한 기획이었다고 해도 좋을, 다시 그러므로 역설적인 기획이 과제로서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