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교회에서는 이색 화가, 미술계에서는 이색 사제’로 불려온 재불 화가 김인중 신부의 화업 60년을 소개했던 2020년의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의 대규모 회고전 이후 소개되는 올해 첫 전시다. 팔순을 거쳐 올해 반수(半壽)라는 81세에 이른 원로 신부 화가의 개인미술관을 준비하는 작업의 일환으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그간의 회화로부터 스테인드글라스(stainedglass), 세라믹 작업을 두루 선별하고 신작 여러 점을 함께 선보인다. 이 글은 그의 작품세계를 ‘영원을향한빛(光)의 예술’로 해설한다. 이 글은 아울러 그가 회화뿐아니라 스테인드글라스, 세라믹작업 안에 두루담아낸 ‘비움과채움’, ‘명상 과기도’의 메시지 그리고 그것이 함유한 ‘숭고’의 미학이 무엇인지 살펴본다.